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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팟캐스터들이 계속 포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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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를 옷걸이로 쓰고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본인이 꾸준히 녹음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흥미를 잃은 것인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옷이 걸려있다면 정리가 안 됐다는 뜻이고 정리가 안 됐다는 것은 녹음을 안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다시 한번 도전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옷을 본래 있어야 할 곳에 두고 녹음을 시작해야 한다.

 

처음 시작은 좋은데 왜 자꾸 포기하게 되는 걸까? 주제를 정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꾸준히 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처음에  주제를 정했는데 막상 듣는 사람이 없다. 듣는 사람이 없으니까 혹시 주제를 잘못 정했나 하는 의심이 들게 된다. 그리고 주제를 바꾸고 재시도를 한다. 이번에는 주제를 무작정 좋아하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듣고 싶고 남들이 관심이 있어하는 내용으로 주제를 정한다. 나름 자신 있게 연구하고 탐구해서 정한 주제로 다시 스타트를 한다.

 

자신 있게 다시 시작했지만 똑같이 전처럼 실패를 한다. 어떻게 보면 실패를 한 것이 아니다. 아무도 듣지 않는 그 불안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업로드 한 팟캐스트를 당장 누군가가 들어줬으면 하는데 콘텐츠를 소비하게끔 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어떤 주제를 정하든 간에 단 1명이라도 듣고 있으면 꾸준히 해봐야 한다. 당장 시청자가 많아져서 수익 실현을 하고 싶은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장 월 1000만 원을 벌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왼만하면 회사에서 주는 녹봉으로 버티면서 1명의 시청자와 함께 가야 한다. 

 

지금 이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글 솜씨가 떨어져서 그런지 주제를 확실히 정하지 못해서 그런지 구글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 1년 이상이 걸렸다. 거의 2년이 걸린 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그 과정이 빡치고 힘들었지만 다행히 회사를 관두지 않았다. 월 100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수도 없이 봐서 홀린 것뿐이다. 지금은 월 1000만원은 커녕 그냥 봐주는 사람이 있는 것 만으로 그냥 감사하다. 그래서 지금도 그냥 꾸준히 그냥 타이핑하는 재미로 나의 생각을 적어 나가고 있다. 월 100만 원이라도 벌었으면 좋겠지만, 인터넷으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 버렸다. 컨텐츠 소비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까다롭다. 이제 왼만하면 혹하는 제목에 클릭을 쉽게 하지 않는다. 자체필터링을 거쳐서 원하는 글을 읽는다.

 

이렇게 수준이 높아진 만큼 컨텐츠 생산자는 더욱더 공부를 해야 한다. 영상 또는 글을 클릭하게끔 더 고도화된 전략을 짜야한다. 그렇게 하려면 단순히 생각만 하는 것으로 그치면 안 된다. 공부하면서 계속 시도를 해봐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내 글을 읽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 아침에 잠시 커피 마시면서, 밥 먹으면서, 화장실 볼일을 보면서 등등 계속 생각해야 한다. 계속 뭔가 생각을 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져야 한다. 개인사업을 해보지 않았지만 비슷할 것 같다. 옆집 치킨은 잘 팔리고 우리 집 치킨은 왜 안 팔리는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어디 가서 물어볼 곳이 있으면 물어보면 좋겠지만 그럴 곳이 없으면 계속 연구해봐야 한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멍 때리는 것 말고 골똘히, 곰곰이 생각하고 사색하는 것만큼 쉬운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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